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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후기 모음 늦은 후기지만 감동은 가득..
2005-05-13 00:12:56
심하다 <> 조회수 39462
안녕하세요.
늘 게으른 듯 해야할 일이 미뤄지는 사람입니다.
이번 후기만 해도 언제부터 벼르고 있었던 일인데 역시나 늦어지고 말았어요 ㅎㅎ
처음 친구에게 말을 들었을 때는 사실 고개가 갸웃해졌습니다.
 
늘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이고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도 못 되었기에 가방 속에 다 사용한 생리대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 큰 모험같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생리혈이 좋은 편이 아니라, 다소 걱정스럽기도 했지요.
당시 생리혈은 덩어리가 많아서 마지막 날은 늘 상황이 '아, 나왔다!' 하면 바로 화장실로 가서 패드를 갈든지 덩어리를 따로 분리해내든지 해야 했습니다.
 
하루는 깨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깨지지도 않는 거였어요.
산부인과에도 가보았지만 다른 큰 병은 없다고 하던데 나아지지 않는 증상 때문에 은근히 겁도 나서 , 큿큿 , 보험도 많이 들어 놨답니다.
 
이러던 상황이라 친구가 하는 말이 일면 귀가 솔깃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용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친구에게는 응, 그것 좋겠다, 하면서도 마음은 내가 쓸것은 아니라고 내심 단정지었습니다.
 
하지만 끈질긴 내 친구, 어느날인가는 모처럼 만난 자리에 면생리대 두개를 가지고 나왔더군요.
그런데, 정말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무지 예뻤습니다.
보관하기 편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 가지고 다니기에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첫날이나 거의 끝나는 날만 그것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냄새가 나지 않고 달라붙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가렵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여기서 저는 생각하기를 이건 첫날과 끝날이라 그런 걸거야.했습니다.
 
여기에 지치지 않는 제 친구, 이번에는 대형을 선물하고 중형을 갖다 바치더군요.
친구의 성의가 이정도인데 제가 어찌 그것마저도 마다 할 수 있겠습니까!
열심히 사용했습니다.
가지고 다니고 밤마다 빨고 널고,
왜 얼룩이 잘지지 않느냐고 친구를 성가시게 하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빨았습니다.
처음에는 덩어리가 그대로 나오더군요. 그래, 어찌 한번에 좋아질 수 있으랴..
그렇게 석달을 사용하니, 이제는 면생리대가 너무 편한 것 있죠.
 
사실, 일회용 생리대는 제 피부에는 맞지 않는지 너무 가렵고 달라붙고 해서 어느 때는 빨갛게 두드러기같은 것이 나 있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면을 사용하고 나서는 그런 증상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지금은 그런 증상이 있었는지 싶은 것이 그 효과는 확실히 있더군요.
 
이번달도 시작했는데 덩어리가 적었습니다.
그것이 저한테는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혈액 덩어리는 제게는 큰 고민 덩어리였기에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너무 좋았기에 주위에 더욱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라는 것은 사실,
제가 쓰기도 전에 주위에는 소문을 내고 있었기 때문인데,
말을 들은 사람들이 저에게 하나씩 갖다 줘봐 "하기도 하더군요.
 
결국 제가 권해야 할 사람에게 사주기로 결심하고 엊그제 제 동생이 사용할 것을 부탁하고 동생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좋아하더군요,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예쁜 디자인에 호감이 가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이 제가 처음에 하던 것과 같은 고민을 하기에 더 열심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양이 가장 많은 날 하루만 패드를 사용하고 남은 날은 다 면을 사용하면 되.
밖에서는 파우치 안에 넣으면 되는데, 냄새도 신기할 정도로 안 난다.
빨래는 모아놨다 해도 되지만 물에만 담궈 놓으면 되니까 그것도 너무 염려 안 해도 된다. 등등
이런 선배의 조언에 제 동생 고개를 끄덕, 끄덕..
이런 식으로 앞으로도 주위에 많이 얘기하고 전파할 겁니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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